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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의 형식을 알아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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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에서 다양한 요소들로 표현된다. 보이지 않는 부처의 존재를 나타내기 위해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다 의미가 담겨있다. 여기서는 불상의 구조에서 의복의 종류와 지물, 자세에 대해서 더 알아보자.

불상에서 보이는 의복

불상에서는 세종류의 옷을 걸치는데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승기지를 입고 제일 마지막에 대의를 걸친다. 여래가 입는 옷을 대의 또는 승가리라고 부른다. 대의에는 두 가지의 입는 방식이 있다. 통견은 양쪽 어깨를 가리는 방식으로 옷 끝을 왼손으로 끌어당겨 잡으면서 입는다. 우견 편단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채 왼쪽 겨드랑이로 끼워 걸치는 방식이다. 승기지는 법의를 입고서 드러난 가슴을 덮는 속옷이다. 대개 사각형의 천을 왼쪽 어깨에 걸쳐 양쪽 겨드랑이를 통해 허리 아래로 걸친다.

보살상이 걸치는 의복

군의는 중국 복식의 일종으로 불상과 보살이 걸쳤던 옷이다. 불상에서는 대의의 아래와 배의 윗부분에서 볼 수 있는데 허리 아래를덮은 치마 모양의 옷을 말한다. 종파에 따라서 입는 방법이 다르다. 천의는 보살이나 천인이 입는 옷을 통틀어 말한다. 아주 가벼운 옷이라는 뜻으로 숄 형태의 모양이다. 주로 상반신의 어깨에서부터 걸쳐 몸에 둘러서 입는다.

불상에서 지물

불상에서 손에 쥐고 있는 지물을 말한다. 물건이 상징하는 뜻이 있어 계인이라고도 부른다. 각 부처나 보살들의 성격과 이상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약사여래는 약함을 들고 있고 관음보살은 정병, 연꽃을 들고 있으며, 지장보살은 석장을 들고 있다. 이밖에 천인들이 들고 있는 지물도 다양하다.

불상 지물 (보주, 불자, 정병)

보주는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구슬로 여의주를 말한다. 처음에는 중생들이 일궈낸 공덕과 신통력을 가진 상징물로 그려졌으나 후엔 불상과 보살상의 지물로 표현되었다. 보관이나 광배에도 표현되기도 한다. 불자는 불교에서는 더럽고 나쁜 것을 털어버린다는 도구로 표현된다. 짐승의 털을 묶어 두고 손잡이를 붙여서 만드는데 털이 흰 불자를 가장 귀중하게 여겼다. 설법할 때 위엄의 상징으로 많이 사용된다. 정병은 깨끗한 물이나 감로수를 담는 병을 말한다. 공양을 드릴 때 사용되는 반드시 지녀야 할 물건이었으며 가늘고 긴 목에 넓은 어깨를 가진 병모양을 하고 있다.

불상 지물 (금강저, 경책, 석장)

금강저는 무기를 말한다. 모든 장애물을 극복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제석이라는 신의 번개를 말하는 것이였다. 손잡이 양끝에 뾰족한 창이 있으며 창의 개수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악마를 항복시키고 사악한 것을 몰아내는 의미를 지녔다. 경책은 수행할 때 졸음이나 잡념을 떨치기 위해 사용한 넓적한 막대기이다. 보통 스님의 지물로 초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염주는 염불하는 수를 셀 때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백팔개 염주가 있다. 석장은 스님의 지팡이로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고 수행할 때 사용했다. 손잡이 끝에는 탑 모양의 둥근 고리가 있고 쇠고리가 여러 개 달려있으며 보주나 탑 장식을 하였다.

불상의 자세

결가부좌는 부처가 좌선할 때 취하는 자세로 금강좌, 선정좌라고도 한다. 길상좌는 왼발을 오른다리 위에 얹어 가부좌를 한 자세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불상에서 많이 보이는 아주 오래된 형태이다. 항마좌는 오른발을 왼다리 위에 얹은 가부좌를 말한다. 반가부좌는 보살상이 많이 취하는 자세이다. 결가부좌에서 한쪽 다리를 푼 형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통일 신라 초기까지 유행한 반가사유상에서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불상의 자세

의좌는 일반적으로 대좌에 걸터앉은 자세이다. 윤왕좌는 한쪽 다리는 결가부좌하고 다른 다리는 무릎을 세워서 앉아 있는 자세이다. 왼손은 바닥을 짚어 기대는 자세고 오른손은 오른 무릎 위에 걸치고 있다. 인도나 중국 불상에서 많이 보인다. 유희좌는 한쪽 다리는 결가부좌하고 다른 한쪽 다리는 대좌 아래로 내린 자세를 말한다.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쪽에서 많이 유행하는 자세다. 교각좌는 양다리를 앞으로 교차시킨 자세이다. 특히 간다라 양식에서 볼 수 있다. 열반상은 두 다리를 옆으로 뻗은 채 누운 자세로 와상이라고도 한다. 부처가 열반할 때 취한 자세로 석가모니불만이 취할 수 있는 자세이다.

불상에서 보이는 특징을 알아보았다

부처상에서는 인간의 형상으로 비춰지는 부분과 부처의 상징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요소를 볼 수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석상 하나에 가득해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 불상의 형식은 불화에서와 비슷한 점이 많다. 다만, 회화보다 입체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구조와 형식을 알아둔다면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