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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건축물에는 여러 각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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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건축물에는 다양한 각(閣)들이 있다

사찰 건축물에는 전들처럼 불교 교리와 별개였던 토속신앙의 신을 모시는 곳을 각이라고 부른다. '전' 들보다 위치는 구석에 있고 건축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 대웅전의 뒤편이나 위쪽으로 자리하며 법당과 거리를 두고 위치한다. 작은 사찰에서는 따로 모시지 않고 대웅전 안에 불단위로 따로 모시기도 한다. 불교의 신앙 포용 차원에서 흡수된 문화인 걸 알 수 있고, 보살보다는 아래에 있는 존재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전' 보다 격이 낮은 '각'이라고 부른다.

1.사찰 건축물에서 독성각이란

스승 없이 혼자 깨달음을 얻은 성자로, 독성(나반존자)라고 한다. 그리하여 불경에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성자이며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볼 수 없다. 현세의 이익을 주는 성인으로 받들어 모셨으며 우리나라에만 있다. ex) 청도 운문사 사리암 독성각, 성북구 수유동 삼성암이 대표적이다.

2.사찰 건축물에서 칠성각이란

민간에서 재물과 재능, 수명을 늘려주고 비를 내리게 하여 풍년을 기원한다는 도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한다. 북극성과 북두칠성에 해당하는 칠성신을 모신 전각이다. 불교의 수호신으로 모셨다가 별도의 전각으로 모셨다. 칠성각에서는 소재회상도, 칠성탱화만을 봉안하며 역시 우리나라만 있다.

3.사찰 건축물에서 산신각이란

산신을 모시는 전각으로 종종 독성이나 칠성을 같이 모시는 곳도 있다. 민간 토착신앙으로 시작하여 불교에 수용되어 신격화된 것이다. 대체로 조선 중기 이후부터 세워졌을 것이라 추정한다.

4.사찰 건축물에서 삼성각이란

독성각, 칠성각, 산신각을 셋을 하나로 묶어 같이 모신 곳이다. 종종 다름 토속신들이 더해지기도 한다. 물론 삼성각이 있는 절이라면 위에 세 가지 전각은 따로 짓지 않았다.

5.사찰 건축물에서 용왕각이란

용왕을 모신 곳으로 내륙지방의 사찰보다는 해안지역의 사찰에서 볼 수 있다. 내륙지방에서는 사찰 근처에 영험하다고 알려진 지형이나 샘, 우물, 강 옆에 건축물을 지었다. 그러나 용왕은 불교의 호법신 성격이 강해서 관음전만 짓거나 관음전 안에 용왕을 합한 형태로 많이 접할 수 있다.

6.사찰 건축물에서 가람각이란

절을 지키는 가람신을 모신 곳이다. 가람신은 토속신앙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절을 지키는 일이 다른 신들과 겹치는 의무들이다 보니 가람각까지 갖춘 절은 거의 없고 큰 절에서도 상당히 보기 어렵다.

7. 사찰 건축물에서 종각이란

큰 종을 달아 두기 위하여 지은 누각을 말한다. 절에는 점종, 목어, 운판, 법고의 4가지 악기가 있는데 범종은 지옥의 중생들에게, 목어는 물짐승들에게, 운판은 날짐승들에게, 법고는 들짐승들에게 부처의 진리를 일깨우기 위해 친다고 한다.

사찰 건축물에서 다양한 신들의 전각을 볼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그리스신화처럼 부처님과 보살만을 모신 전들과 다르게 민간신앙에서 비롯된 다양한 신들을 모신다. 교리가 다른 토속신앙의 신을 사찰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불교가 이타적인 종교임을 알 수 있다. 사찰 문화재에서도 따로 분리하지 않고 사찰 건축물로서 우리나라 유산으로 보존, 유지하고 있다.